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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8, 2012

왜 다시 피터 드러커인가?

새해에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글들이 타임라인을 채웁니다. 그중에 피터 드러커와 작별하고 새로운 철학으로 새해를 시작하겠다는 트윗을 보았습니다. "저는 더 피터드러커인데요 하지만 새로운 의견을 존중합니다." 라고 부연해서 대답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 타임라인을 통해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라는 멘션을 받았습니다. 바로 답하는 것보다 글이 나을 것 같아 이렇게 블로그로서 답하고자 합니다. 140자가 부족하기도 했고 언젠가 한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터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Management라는 용어는 관리라는 단어와 결부되면서 우리의 인식도  Management보다는 Control의 의미를 더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Management는 통제가 아닌 공헌에 기반한 목적위에서 지식근로자의 자율(책임과 권한)을 최대한 인정할때 진정한 Management가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번역서와 원문을 비교해 볼때 한글과 영문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한글로 볼때는 고개를 끄떡이던 내용들이 원문을 보면 무릎을 치며 감탄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Management와 같은 단어는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기술 발달과 소셜의 확산으로 기업과 개인은 더욱 투명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투명한 상황이 오히려 인간을 생각하고 문화를 만들수 있는 개인과 조직에게는 강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Management는 인간과 문화에 대한 것입니다.

Service Institution(공공조직, 비영리 사회단체)에 대한 요구 및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Management는 서비스 조직에 더욱 적합하지만 1900년대는 기업이 더욱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있고 Management의 목적에 부합하므로 기업을 기본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책의 실패와 사회환경의 변화를 국민들이 경험하면서 서비스 조직의 효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조직의 진정한 효과는 공헌에 기반한 Management가 이루어 질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여러개의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Managemen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한개의 직업으로 평생을 보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수단외에도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이 증가할 것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을 하나로 연결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Management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도만 가지고 좋은 결과를 산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사회환경의 변화를 다시 정리하면
  1. 정보의 유통속도 증가
  2. 투명한 환경
  3. 인구계층의 변화
  4. 공공조직에 대한 요구
  5. 비영리 사회활동 확대
1~3번은 변화하는 내용이고 4,5번은 예상되는 내용입니다. 6번째 가장 큰변수도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새로운 내수시장을 형성하는 경우입니다. 언제올지 예상할수는 없지만 어느순간 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피터드러커의 방식을 배워야 합니다. 무지(無知)에서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백지위에서 시작하는 방식입니다.변화하는 사회의 풍경을 보면서 백지를 펼쳐놓고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엄청난 기회들을 발견할 수도 있습다. 세계에 있는 수많은 전문가들과 협력하기도 쉽기 때문에 사업에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기술의 발달, 정보유통 속도의 증가등등은 혁신이 나올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위기가 위험한 기회라고 했던가요. Risk도 그날의 밥벌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문화를 만들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터드러커의 Management는 공헌에 기반한 목적위에서 지식근로자가 책임을 느낄때 가능하다라고 위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가 경험해온 성장기 시대에서는 그냥 좋은 이상향으로만 생각될 수도 있었고 지금도 이상향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큰 비용없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얼마든지 필요한 도구들을 구해서 레고블럭 끼우듯이 할수있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얼마나 투명해질수 있느냐, 얼마나 실천할 수 있느냐하는 기본의 문제겠지요. 

위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공헌할 목표를 잡고, TASK를 선정하고, 의사결정 및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관여하는 모든 활동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런 원칙을 배우는 것이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배우는 것입니다. 

또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상호 교육하는 기술 및 도구는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관심만 조금 가지면 주위에 널려있습니다. 지식을 기부하고 공유하는 활동들도 늘어나고 사회적인 활동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성공사례로 나꼼수가 있었지요. 나꼼수는 하나의 시작입니다. 교육,의료,기업등 각 분야별 나꼼수와 같은 새로운 사례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다들 현실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이런 압박하는 사회환경이 그런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그렇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투명성이 강조되는 사회환경의 변화와 정보기술의 발달이 피터드러커의 원칙들이 실제로 구현되기 좋은 시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시 피터드러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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