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정으로 시작하니 여러장점이 있다. 우선 구독해야 하는 읽을거리가 확연히 줄었다. 우선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업무상 관리해야 하는 내용만 남겨놓으니 읽을거리가 줄어들면서 집중도가 높아졌다. 내친김에 다른 서비스들의 구독(follow)도 줄였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한명만 Follow하려고 생각중이다. 그래도 항상 2명이다. 구독하는 한명과 자기자신.
# 언젠가부터 마무리를 준비하며 계속 뇌리에 머물러 있던 문구가 있다.
사람의 결점이란 원숭이 꼬리와 같아서 높이 올라갈수록 잘보인다. 얼굴을 꾸미기는 쉬워도 뒷모습을 꾸미기는 어렵다.내가 잘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문구가 계속 떠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못하기 때문에 조금 나아지기 위해 다시 한번 새겨본다. 새로운 장소에서 현장을 돌면서 그림자가 눈에 띄였다. 그림자는 해의 높이에 따라 길이가 꾸며질수도 있겠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곳이 있다는 것, 결점의 꼬리와 뒷모습을 아우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남겼다.
2년전 동생이 찍어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현재 모습과 점점 달라지고 있고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의미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2년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보는 관점을 같이 보고 싶은 생각은 그대로다. 지금은 그 사람들도 내가 바라보는 것을 같이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입장이 더 커졌다고 할까.
# 관계와 정보의 홍수시대에 예전에는 여러 소셜서비스를 동시에 발행하는 것도 능력이었으나 이제는 공해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정보라는 것이 필요한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 정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알려줘도 그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내 소셜아이디를 구독하는 사람에게 그 종류에 따른 필요한 내용만을 전하는 것도 새로운 예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소셜 컨버젼스시대에서 소셜 디버젼스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까. 세상 서비스는 정말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리해보았다. 정보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재정리한 결과는 Wordpress에서 주로 글을 쓰는 것이다.
- 블로그는 Wordpress(#eWord) 에 그대로 유지한다. (블로그라기 보다는 Contents Management System. B라는 글에 글A의 링크를 걸면 글A의 댓글에 저절로 연동이 되어 관련 Contents가 연결되는 기능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번정도 점을 찍고 균형을 잡는건 Blogspot(이 블로그다)에서 한다. Wordpress에 글이 많아지다보면 스스로도 정신없는 경우가 있어서 구분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 페이스북(ehrok)은 정보를 공유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찾아왔을때 자신을 소개하기에 좋다. 그정도의 글과 내용이 있으면 적당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보이는 자기 소개라고나 할까.
- 트위터(@ehrok)는 특정 행사가 있을때 사용.
- 텀블러는 언제나 쓸지말지 고민하게되는 서비스다. Wordpress에 Contents를 담는다면 Tumblr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아볼까한다. Instagram을 트위터로 보면 바로 사진이 안보이는데 Tumblr를 쓰면 연동이 된다. 그래서 써볼까 생각중. Tumblr Archive에 여러개의 글이 동시에 많이 보이는게 장점이기도 하다. 5번까지 오긴했지만 결국 글을 쓰는 공간은 Wordpress다.
註. '퇴고'라는 말은 당나라의 시인 가도가 "새는 못가 나무에 자고 중은 달빛 아래 문을 미는구나(한자:鳥宿池邊樹僧推月下門)"라는 시구에서 퇴(推:밀다)라는 어구를 고(敲:두드리다)로 바꾸면 어떨까 하고 고민하였다는 《당시고사》에 실린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via 퇴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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